국내 운영진으로 구성된 율도게임스(YooldoGames)가 발행한 게임·E스포츠 생태계 기반 ESPORTS 토큰이 하루 새 90% 이상 급락한 가운데, 발행사 측 내부자가 시세 조종에 가담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7일 가상 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ESPORTS 가격은 0.7달러에서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0.05달러로 90% 이상 하락했다. 지난 25일 오후 6시부터 4시간 동안 전체 유통량의 43%에 달하는 1억9780만개의 ESPORTS 물량이 매도됐기 때문이다.
매도된 ESPORTS 물량은 2만401개의 BNB 코인으로 교환됐다. 이는 약 1365만달러(약 205억원) 규모다. 업계에서는 내부 관계자의 러그풀(Rug Pull·투자 회수 사기)이 아니냐는 의심도 나온다. 러그풀은 프로젝트 운영진이나 초기 보유자가 대량의 가상 자산을 매도한 뒤 자금을 회수하고 프로젝트를 방치하는 행위를 뜻한다.
가상 자산 분석가 잭(Zach)XBT는 X(엑스·옛 트위터)에 "내부자가 아니면 단기간에 대규모 물량을 매도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ESPORTS 발행사 율도게임스는 이번 급락과 관련해 부인하고 있다. 이들은 전날 X에 "ESPORTS 토큰 변동성에 인지하고 있다. 급락 원인과 세부 사항을 적극 조사하고 있으며,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율도게임스는 국내 게임사 캣제랩스(Catze Labs)가 개발한 게임하면서 돈 벌기(P2E·Play to Earn)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이다. 신도헌 대표가 이끄는 캣제랩스는 지난 2023년 코인베이스, BNB체인, 클레이튼 등 블록체인 기업들이 개최한 게임 개발 대회에서 1등을 수상하면서 블록체인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