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 금융 계열사인 카카오페이(377300)가 창사 9년 만에 첫 파업 기로에 섰다. 카카오 본사 노사의 2차 조정이 결렬되면 카카오페이를 비롯한 4개 계열사는 본사와 함께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노동조합은 연간 영업이익의 13~15% 수준을 성과급으로 지급하라고 요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카카오 본사 노사는 오후 3시부터 경기지방노동위원회(경기지노위)에서 2차 조정 회의를 진행한다. 2차 조정까지 결렬되면 기존에 쟁의권을 확보해 둔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계열사 4곳이 카카오 본사와 함께 파업에 들어간다.
앞서 카카오 본사와 계열사 등 5개 법인 노조는 지난 20일 투표를 통해 파업 참여를 공식화했다. 카카오를 제외한 계열사 4곳은 임금 협상 결렬로 경기지노위에 조정을 신청했으나, 이 조정까지 중지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실제 파업 여부는 결국 본사에 달려 있기 때문에, 계열사들 노사 모두 조정 과정에 적극적이지 않았다"고 했다.
카카오 노조가 사측에 요구하는 핵심 사항은 결국 성과급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측은 현금과 자사주 등을 더해 연간 영업이익의 10% 수준을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 측 요구는 13~15% 수준"이라고 했다. 또 사측은 엑스엘게임즈 경영난 해소를 위해 희망퇴직을 제시했는데, 노조 측은 희망퇴직 시행 시 파업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카카오 본사 노사의 2차 조정 결과는 현재 임금 협상을 진행 중인 카카오뱅크(323410)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조정이 합의에 이르면 카카오뱅크 임금 협상도 조정 내용을 반영해 무난히 마무리되겠지만, 결렬 시에는 반대로 카카오뱅크까지 파업에 합류할 수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