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빚이 많아 주채권은행으로부터 재무안정성 평가를 받아야 하는 '주채무계열' 기업군에 42개사가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주채무계열이란 은행업감독규정상 전년 말 총차입금이 2년 전 명목 국내총생산의 0.1% 이상이고, 전년 말 은행권 신용공여잔액이 2년 전 말 전체 은행권 기업 신용공여잔액 대비 0.075% 이상인 기업군을 말한다. 주채무계열로 지정된 기업과 주로 거래하는 주채권은행은 해당 기업의 재무구조를 평가하고, 필요 시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체결하는 등 신용위험 관리에 나서야 한다
금감원은 매년 총차입금과 은행권 신용공여가 일정금액 이상인 계열군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주채무계열에는 장금상선·SK해운·호반·동국제강(460860) 등 4개 기업이 새로 포함됐다. 유진·이랜드·애경 등 3개 기업은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됐다.
주채무계열 기업군은 지난해 41개에서 올해 42개로 늘어났다. 올해 주채무계열 기업군에 속한 42개사는 총차입금이 2조5569억원 이상이며 은행 신용공여 잔액이 1조5032억원을 웃돈다.
주채무계열 중 가장 빚이 많은 곳은 삼성이었다. 삼성은 지난해 3위에서 올해 1위로 올라섰다. 현대차(005380)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2위를 차지했다. SK는 1위에서 3위로 내려왔고, 롯데와 LG(003550), 한화(000880)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각각 4, 5, 6위를 기록했다.
42개 주채무계열에 속한 기업 수는 7005사로 지난해(6928사) 대비 77사 증가했다. 계열별 기업 수는 한화(977사), 삼성(751사), SK(719사), 현대차(525사), CJ(001040)(401사) 순으로 많았다.
주채무계열이 가장 많은 주채권은행은 우리은행으로 삼성·LG·한화 등 11개 은행을 담당하고 있다. 하나은행(10개), 산업은행(9개), 신한은행(8개), 국민은행(3개)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