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다256이 만드는 것은 금융기관이 온체인(On-Chain·블록체인상의 네트워크) 금융으로 넘어올 때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인프라(기반시설)입니다. 환승 허브처럼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없으면 아무도 목적지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람다256의 목표는 그 시대가 왔을 때 이미 준비된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입니다."
가상 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자회사 람다256의 조원호 사업본부장(CBO·Chief Business Officer)은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시대가 오면 람다256이 블록체인 인프라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람다256은 금융회사가 가상 자산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제공하는 인프라 및 데이터 서비스 기업이다.
조 CBO는 서울대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안랩(053800)에서 10년간 해외사업팀장을 역임하며 아세안(ASEAN·Association of Southeast Asian Nations) 지역의 사이버보안 시장 진출을 주도했다. 람다256에서는 ▲블록체인 컨설팅 ▲토큰 증권(STO·Security Token Offering) ▲실물 연계 자산(RWA·Real World Asset) ▲스테이블코인 등 가상 자산 인프라 영역에서 신규 사업을 이끌고 있다. 다음은 조 CBO와의 일문일답.
─디지털 금융 인프라가 주력 사업이다.
"람다256은 금융기관이 온체인 금융으로 넘어오는 환승 허브 역할을 맡고 있다. 온체인 세계는 빠르고 투명하지만, 기존 금융과 달리 규제 밖에 있다. 기존 금융은 규제 안에서 안전하게 작동하지만 실행이 느리다. 람다256은 이 두 세계 사이를 연결한다. 온체인의 실행 속도와 기존 금융의 규제 준수를 동시에 가능하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블록체인 위에서 잘 실행하도록 돕고, 금융 규제와 통제는 기존 체계 안에서 작동하게 만든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대에서 람다256이 맡게 될 역할은.
"온체인 데이터는 공용 원장이다. 아무나 볼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기존 금융기관의 시스템과 연결해야 비로소 쓸 수 있는 데이터가 된다. 이 연결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로 람다256은 온톨로지(Ontology)에 투자했다. 온톨로지는 구조가 다른 두 데이터를 같은 언어로 이어주는 기술이다.
람다256은 블록체인 데이터에 온톨로지를 적용해 기존 금융 시스템과 연결하는 작업을 한다. 이 방식으로 실제로 구현하는 회사는 국내에서 람다256이 유일하다. 스테이블코인이 실제 유통 수단이 되는 시대가 오면 은행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고, 기업이 결제에 쓰고, 금융 당국이 감독하는 모든 과정에 인프라가 필요하다. 람다256이 이 환승 허브 역할을 맡으려 한다."
─스테이블코인 인프라의 핵심 요건은.
"고객은 '트랜잭션(Transaction)'이 필요한 게 아니다. 예를 들어 'n월 n일, 강남구 편의점, 3500원'처럼 언제, 어디서, 얼마를 결제했는지의 정보가 필요하다. 하지만 블록체인은 온체인 기록만 있다. 정산 애플리케이션(앱)이나 고객 화면을 제대로 만들려면 이 온체인 데이터와 오프체인 결제 정보가 결합돼야 한다.
블록체인 데이터는 기관 외부에 존재하는 공용 원장이다. 누구나 볼 수 있지만, 그 데이터를 금융기관이 보유한 ▲고객 정보 ▲계좌 정보 ▲거래 내역 등과 결합해야 비로소 의미가 생긴다. 이 결합을 실시간으로 규제 요건을 충족하면서 해내는 것이 스테이블코인 인프라의 핵심이다."
─인프라 기업으로서 람다256의 강점은.
"온체인 데이터 접속부터 법규 준수, 가상 자산 실행까지 한 회사에서 모두 제공한다. 국내에서 이 세 가지를 하나의 스택(Stack·기술의 구성 요소)으로 제공하는 곳은 람다256 외에 없다.
온체인과 오프체인(Off-Chain·블록체인 밖에서 장부 기록)도 동시에 처리한다. 온체인 공용 원장과 기존 금융기관 데이터를 온톨로지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인데, 이를 실제로 구현하는 회사가 국내에는 람다256밖에 없다. 기술적으로 진입 장벽이 높기에 경쟁사가 단기간에 따라오기 어려운 영역이다."
─람다256의 향후 목표는.
"람다256이 만드는 것은 금융기관이 온체인 금융으로 넘어올 때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인프라다. 온체인 데이터가 금융의 가장 중요한 원장이 되는 시대는 반드시 온다.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이 금융을 직접 실행하는 세상에서는 온체인 데이터가 그 모든 판단의 근거가 된다. 람다256의 목표는 그 시대가 왔을 때 준비된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시점에 맞춰 금융기관들이 가장 먼저 찾는 블록체인 인프라 파트너가 되는 것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한국에서 검증된 모델을 바탕으로 가상 자산 규제가 빠르게 정비되는 동남아와 중동 시장으로 확장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