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채 금융위원회 국민성장펀드추진단장은 13일 "국민성장펀드는 이재명 정부가 만든 경제 성장 전략 펀드"라며 "향후 20년 한국 산업을 지원하는 마중물이 되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단장은 이날 조선비즈가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2026 미래금융포럼'에서 '한국 경제 대도약의 마중물, 국민성장펀드'를 주제로 강연을 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민성장펀드는 정부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조성하는 총 150조원 규모의 정책 펀드로,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 전략 산업 육성을 목표로 한다.
손 단장은 국내 AI 기술 수준은 상당히 높지만 인재 유출과 민간 투자 부족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한국의 글로벌 AI 경쟁력은 6위 수준이며 '주목할 만한 AI 모델' 수는 세계 3위다. 그러나 민간 AI 투자 규모는 세계 12위에 그치고 있다.
이에 국민성장펀드는 AI 기업들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1~4월 기준 약 8조4000억원 규모의 자금 공급이 이뤄졌다. 대표적으로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에 차세대 AI 반도체 개발 및 양산을 위한 자금을 투입했고, 업스테이지에는 차세대 AI 모델 개발 자금을 지원했다.
손 단장은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이 국민성장펀드 출범의 직접적인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미국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Inflation Reduction Act)과 반도체법(CHIPS Act)을 통해 AI·반도체 기업에 대규모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며 "일본·영국·독일 등도 기술 투자 전쟁에 뛰어들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금이 골든타임인데 이 시기를 놓치면 안 된다는 절박함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성장펀드는 아직 시작 단계지만 한국 경제 대도약의 플랫폼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장과 국민에게 계속 설명하고 소통하면서 제도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손 단장은 "대기업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플레이어를 키우는 것이 두 번째 핵심 목표"라며 "수도권뿐 아니라 지역 산업 발전까지 함께 유도하는 전략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오는 22일부터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총 6000억원 규모의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 판매를 시작한다. 투자금 일부에 대해 정부가 후순위로 손실을 부담하고 소득공제와 분리과세 혜택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