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내 벤처기업 2000여 곳이 지난 5년간 57억달러(약 8조500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튀르키예 투자금융청 측은 이러한 성과가 가능했던 배경으로 높은 성장률, 활발한 내수 시장 등으로 구성된 기술 생태계를 꼽았다.
푸르칸 카라야카(Furkan Karayaka) 튀르키예 투자금융청 부청장 겸 재무총괄은 13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조선비즈 주최로 열린 '2026 미래금융포럼'에 강연자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카라야카 부청장은 이날 '전략적 투자 허브로서의 튀르키예 : 안정성과 기술 그리고 변화하는 글로벌 금융 환경'이란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튀르키예는 GDP(국내총생산) 세계 17위의 경제 대국이다. 지난 2년 연속 3%대 성장을 거뒀다"며 "내수 시장도 견조해 높은 구매력을 갖고 있어 외국인 투자자에게 매력적이다"라고 했다.
그는 "튀르키예 스마트폰 사용자 수는 세계 8위다. 8200만명이 인터넷을 쓰고, 6230만명이 소셜미디어(SNS)를 매일 사용한다"며 "거대하고 젊은 사용자 베이스가 있기 때문에, 기술 상품을 출시해 성공하는 데 있어 큰 이점이 있다"고 했다.
튀르키예 기술 생태계의 한 축에는 지리적 이점도 있다. 카라야카 부청장은 "(튀르키예에서) 비행기로 4시간이면 영국, EU 가입국 등 56개국을 갈 수 있다. 이들과의 교역 규모는 7조달러(약 1경원)에 달한다"며 "이런 환경에서 게임, 사이버보안, 마켓플레이스 등 여러 부문에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인력 공급도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카라야카 부청장은 "튀르키예에선 대학 졸업자가 매년 90만명씩 배출된다. 이중 기술공학 전공자들은 7만2000명, 소프트웨어 전공자들은 2만3000명에 달한다"며 "또 인건비가 저렴하기 때문에, 만약 R&D센터를 튀르키예에 차린다면 고급 인력을 값싸게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