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최근 7000을 돌파하며 급등하자 시중 자금이 증시로 몰리고 있다. 투자 대기성 자금인 요구불예금은 최근 한 달 새 3조원 넘게 빠졌고, 투자자 예탁금은 한 달 만에 20조원가량 늘며 130조원에 육박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4월 말 기준 요구불예금은 696조5524억원으로 전월(699조9081억원) 대비 3조3557억원 줄었다. 요구불예금이 줄어든 건 올해 1월 이후 3개월 만이다. 요구불예금은 예금자 본인이 원하면 언제든 인출할 수 있는 자금으로 투자 등을 위한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된다.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달 초 110조원 안팎에서 이달 초 130조원을 넘어섰다. 투자자 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 계좌에 맡겨 뒀거나 주식을 판 후 찾지 않은 돈이다. 요구불예금과 마찬가지로 투자 대기성 자금에 속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스피가 7000을 넘자 주식 투자를 위해 기존 예·적금까지 깨는 사람이 늘고 있다. 올해는 증시 상황에 따라 이러한 역동적인 양상이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파른 코스피 상승으로 인한 포모(FOMO·소외공포) 심리도 자금 이동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스피 지수는 올해에만 약 80% 올랐는데, 이런 상황에서 "나만 뒤처지면 안 된다"는 심리가 투자자들을 자극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증시가 너무 가파르게 오른 만큼 추격 매수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