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향후 1년 이내 2억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종전 이후 미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최고가를 달성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24일 가상 자산 업계에 따르면 국내 웹3 전문 리서치·컨설팅사 타이거리서치는 비트코인의 향후 12개월 내 목표가를 14만3000달러(약 2억1120만원)로 제시했다. 비트코인의 현재가 대비 상승 여력이 103%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서울 강남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나오고 있다./뉴스1

타이거리서치는 비트코인 2억원 돌파 요인으로 ▲전 세계 유동성 역대 최고치 속 기관 자금 재유입 ▲이란 전쟁 여파 완화 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Federal Reserve System) 금리 인하 기조 유지 ▲온체인 지표의 저평가 구간 탈출 등을 꼽았다.

5개월 연속 순유출을 기록하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Exchange Traded Fund)는 지난 3월부터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특히 최근 3주간 비트코인 현물 ETF 누적 유입액은 18억달러를 웃돌았다. 이는 지난 1월 중순 이후 최대 규모다.

가상 자산 재무전략 미국 기업(DAT·Digital Asset Treasury) 스트래티지(Strategy)는 이달 셋째 주에 비트코인 3만4164개를 추가 매입해 총보유량을 81만5061개까지 늘렸다. 시세로는 615억6000만달러(약 90조6000억원)에 달한다.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iShares Bitcoin Trust)를 넘어선 수준이다.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Consumer Price Index)는 올해 2월 말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돼 유가 급등의 영향으로 3.3%까지 치솟았다. 이에 연준은 3월 점도표에서 올해 금리 인하 전망을 한 차례로 줄였다.

다만 이달 중순부터 호르무즈가 일시적으로 개방되면서 유가가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시장은 CPI가 시장 예상치보다 낮아진다면 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에 힘이 실릴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윤승식 타이거리서치 리서치센터장은 "ETF 자금 유입의 지속성,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후 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 전환 등의 조건이 맞물린다면 비트코인 14만3000달러는 충분히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