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가상 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와 비트겟(Bitget)이 레이브다오(RAVE) 토큰의 가격 급등과 관련, 내부자 개입 의혹 조사에 착수했다. RAVE 가격은 보름여 만에 1만% 폭등하면서 전문가들 사이에 내부자 개입 의혹이 번졌다.
20일 가상 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이달 초 0.25달러였던 RAVE의 가격은 지난 18일 25달러까지 치솟았다. 상승률은 1만%에 가까운 수준이다.
이 기간 시가총액은 고점 기준 180억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시총 순위는 라이트코인(LTC), 아발란체(AVAX), 수이(SUI) 등 기존 알트코인(Alternative Coin·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가상 자산) 시장의 메이저 종목들을 제치고 단숨에 16위까지 올랐다.
RAVE의 가격 급등 배경에 내부자 개입이 있었다는 의혹이 나오자 바이낸스와 비트겟은 거래 활동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그레이시 첸(Gracy Chen) 비트겟 최고경영자(CEO·Chief Executive Officer)는 "즉각 조사를 시작했다"고 전했고, 리처드 텅(Richard Teng) 바이낸스 CEO도 "시장 불공정 행위에 대해 항상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내부자 조작 의혹이 나오는 이유는 가격 급등 직전 RAVE의 개발자 지갑에서 바이낸스와 비트겟 등에 대규모 물량이 이동했다는 정황 때문이다. 당시 전체 공급량 중 98%가 RAVE 관련 내부자가 옮긴 물량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특히 RAVE 가격이 지난주 급등하면서 하루 만에 4400만달러가 넘는 포지션 청산이 발생하기도 했다. 청산된 물량 대부분은 하락에 베팅한 숏 포지션이었다.
전문가들은 RAVE 내부자들이 '숏 스퀴즈(short squeeze)'를 진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숏 스퀴즈는 가격 하락에 베팅했던 숏 포지션 투자자들이 가격 상승으로 손실이 확대될 때 이를 줄이기 위해 자산을 다시 매수하는 과정에서 가격이 더욱 급등하는 현상을 말한다.
RAVE 내부자들이 가격 급등 직전 매도 압력이 강한 것처럼 보여 투자자들에게 숏 포지션을 유도한 뒤, 숏 스퀴즈를 실행했다는 주장이다. 통상 거래소로의 대량 물량 이동은 매도와 하락 신호로 해석된다. 내부자가 이를 이용해 투자자들의 숏 포지션을 유도하고 물량이 제한된 RAVE 가격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2023년 11월 출시된 RAVE는 전자음악(EDM·Electronic Dance Music) 행사와 웹3 인프라(기반 시설) 융합을 표방하는 가상 자산이다. 사실상 지난달까지 무명에 가까웠던 이 프로젝트는 이달 중순부터 연일 상승세를 보이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