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5일 유가증권시장(KOSPI)에 상장한 케이뱅크(279570)가 2017년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회사는 직원 복지 차원이라고 설명하지만, 업계에선 조직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인력 효율화에 나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현재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다음 주에 접수를 마감할 예정이고, 퇴직 희망자는 다음 달 중 퇴직 처리가 완료될 전망이다.

케이뱅크 사옥. /뉴스1

케이뱅크 전체 인력은 작년 말 기준 578명이다. 희망퇴직자가 받을 구체적인 보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시중은행은 통상 희망퇴직자에게 20~30개월 치 월 기본급을 지급한다.

케이뱅크 측은 "올해부터 생애 설계와 커리어 전환에 대한 직원들의 수요를 반영해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상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직원들 선택적 복지 차원의 제도이며, 모든 과정은 개인의 자발적인 의사를 존중해 운영할 방침"이라고 했다.

업계 시선은 다르다. 금융권 관계자는 "복지보다는 상장 후 조직 정비, 인력 체질 개선 등이 이번 희망 퇴직의 실제 목적으로 보인다. 상장 기업으로서 주가 관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됐는데, 인력 감축이 가장 보편적인 방식"이라고 했다.

케이뱅크 주가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6300원으로, 공모가(8300원)보다 25%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