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판매 중인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주담대)보다 이자가 낮은 대출 상품이 새로 출시될 전망이다. 금융 당국은 소비자 이자 부담이 줄고, 상품 선택권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행연합회·시중은행 등이 참여한 '코파(KOFR·Korea Overnight Financing Repo Rate) 기반 대출 상품 출시 지원 태스크포스(TF)'는 KOFR 기반 가계 대출 상품을 출시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산업·기업은행이 KOFR 기업 대출을 우선 도입한 뒤, 시중은행이 KOFR 가계 대출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KOFR 대출은 현재 판매 중인 양도성예금증서(CD)·코픽스(COFIX)·은행채 기반 대출보다 이자가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KOFR은 국가가 발행한 채권(국채)과 한국은행이 통화량 조절을 위해 발행하는 통화안정증권(통안채)을 담보로 한 환매 조건부 채권(RP) 금리로 무위험 지표 금리다. 신용 리스크 없이 얻을 수 있는 이론상 최소 수익률을 뜻한다. 은행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CD·은행채보다 안전해 금리가 낮다.
지난달 31일 기준 KOFR 금리는 2.58%로, 주담대·전세대출과 연동되는 신용등급 AAA 은행채(2.92%)보다 0.34%포인트(P) 낮았다. 기업대출과 연동되는 CD금리(2.82%)나 주담대와 연동되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2.82%)보다도 낮다.
한국은행은 작년 11월 KOFR 관련 콘퍼런스에서 "가산 금리가 동일하다면 KOFR 대출은 소비자 대출 이자 부담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미국이 KOFR과 유사한 무위험 지표 금리(SOFR)를 도입해 소비자 대출 이자가 경감됐다고 분석했다.
KOFR 대출은 금융기관의 신용 리스크가 확대돼도 금리가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금리가 상승해도 상승 폭은 제한적이다.
금융 당국은 고객 선택권도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비자는 코픽스 주담대와 KOFR 주담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최종 대출 금리는 은행별 대출 정책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소비자의 금리 선택권이 넓어지는 것이 (KOFR 가계대출의) 가장 큰 도입 목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