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NAVER(035420)) 종속 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합병을 위한 포괄적 주식 교환 마무리 시기가 3개월 연기된 이유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추가 자료 제출 요구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 합병은 규모가 큰 회사 간 결합이라 자료 제출 요구가 이어지면 결합 시기는 더 늦어질 수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공정위는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기업 결합 심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수차례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해 왔다. 현행법상 기업 결합 심사는 접수일부터 30일간 진행되는데, 필요한 경우 최대 90일까지 연장해 총 120일간 진행할 수 있다. 다만 공정위가 추가 자료 제출을 요청할 경우 이 자료를 검토하는 기간은 포함되지 않는다.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기업 결합 심사는 작년 11월 28일부터 시작돼 현재까지 120일 넘게 진행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네이버·두나무는 규모가 큰 기업 간 결합이라 좀 더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필요하면 추가 자료 제출을 더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통상 대규모 기업 결합 심사는 120일보다 훨씬 길게 진행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020560) 합병 건이 대표적이다. 두 회사는 2021년 1월부터 기업 결합 심사를 받기 시작했는데, 2024년 12월이 돼서야 끝났다. 당시 두 회사의 기업 가치는 총 5조원 남짓한 수준이었다.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기업 가치는 작년 11월 기준 약 20조원이다.
금융위원회가 진행 중인 대주주 적격성 심사도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이다. 주식 교환 이후에는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를 100% 소유하게 돼 금융위가 네이버파이낸셜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진행 중이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필요한 절차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