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당국이 대출·채권·파생 등 금융 거래의 기준이 되는 지표 금리 중 하나인 코퍼(KOFR·Korea Overnight Financing Repo Rate) 비율을 확대한다. KOFR은 국채·통안채 담보 익일물 환매 조건부 채권(RP·Repurchase Agreement) 금리로, 한국형 무위험 지표금리다. 은행 등 금융기관의 신용 리스크가 발생했을 때 다른 지표 금리보다 변동성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CD금리는 2030년 말 금융 거래 지표의 관리에 관한 법률상 중요 지표에서 제외되고, 코리보(KORIBOR·Korea Inter-Bank Offered Rate)에 기반한 은행권 대출은 2027년 4월 이후 중단된다. 대신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기준인 코픽스(COFIX·Cost of Fund Index)를 중요 지표로 포함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한국은행·금융감독원·정책 유관 기관 등이 참여하는 지표금리·단기금융시장 협의회를 개최하고 이러한 내용의 지표금리 개편 방안을 논의했다. 권 부위원장은 "이번 지표금리 개편을 통해 금융시장 및 금융 인프라가 질적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금융 당국은 KOFR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자율 스와프 시장에서 KOFR 거래 비율을 2030년까지 70%로 상향하기로 했다. KOFR에 기반한 변동금리 채권 발행 비율은 2031년 6월까지 50%로 확대하고, 산업·기업은행은 KOFR 기반 신규 대출을 2026년 하반기까지 1조원 공급한다. KOFR 기반 신규 대출은 지방 기업·중소기업·소상공인 등에 대한 단기 운전자금 지원 목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금융 당국은 KORIBOR가 산출이 중단된 리보(LIBOR)와 체계가 유사해 비중을 점진적으로 축소한다고 설명했다. KORIBOR 기반 대출을 이용 중인 고객은 계약 기간까지 변동 없이 적용되지만, 2027년 4월 이후 대출을 연장할 때는 다른 지표금리로 전환해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금융 당국은 COFIX가 중요지표로 지정되기 전까지 중요지표에 준하는 수준으로 점검을 강화할 예정이다. 은행이 COFIX 산출자료의 정확성과 내부통제 적정성 등을 자체 점검하면, 금감원이 결과를 점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