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피엠지(BPMG)는 스테이블코인 유통을 위한 금융 인프라(기반시설) 전문 개발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이 다양한 국가에서 자연스럽게 사용되는 금융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문범영 비피엠지 사업본부장은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기술 기업으로서 향후 목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비피엠지는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 기술을 기반으로 기업용 인프라를 개발하는 회사다. 기업용 블록체인 지갑과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버는 P2E(Play to Earn) 시스템을 만들었고 최근에는 케이뱅크(279570) 등 금융기관과 협력해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송금·결제·정산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문 본부장은 서울대 자연과학부를 졸업한 뒤 북잼 전자책 서비스 기업 총괄 프로젝트 매니저(PM·Project Manager), 웅진북센 디지털사업팀 팀장을 거쳐 비피엠지에서 디지털자산 설루션 및 사업 기획 담당으로 스테이블코인을 총괄하고 있다. 다음은 문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케이뱅크와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은행이 신뢰와 금융 기능을 담당한다면, 비피엠지는 그 위에서 작동하는 기술 인프라를 구축한다. 케이뱅크는 금융기관으로서 고객 계좌, 고객확인제도(KYC·Know Your Customer), 자금세탁방지(AML·Anti Money Laundering) 대응, 법정화폐 관리와 같은 금융 기능을 담당한다.
비피엠지는 금융기관을 위해 스테이블코인 간 교환, 송금, 정산을 처리할 수 있는 블록체인 인프라와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 기반 시스템을 개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국내 규제를 준수하면서 글로벌 금융기관도 유연하게 연동될 수 있도록 설계와 기술 검증(PoC·Proof of Concept) 과정 전반에 걸쳐 케이뱅크와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PoC는 어느 수준인가.
"작년에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해외 송금 구조에 대한 1차 PoC를 진행했고, 기술적 가능성을 확인했다. 올해는 우리나라와 태국의 실제 서비스 환경에 맞게 재설계하는 단계에 있다. 각 은행 계좌와 연동된 서비스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비피엠지의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는 어떤 강점이 있나.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는 스마트 계약을 통해 코인 간 교환과 정산 과정을 자동화할 수 있어 국제 송금 속도와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다. 비피엠지가 설계한 인프라는 자국 통화의 해외 유출에 대한 통제가 강한 지역에서도 글로벌 송금을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태국과 중동 등 해외를 먼저 공략하는 이유는.
"국내에서는 아직 스테이블코인 관련 제도가 완전히 정리되지 않았지만, 태국이나 아랍에미리트(UAE·United Arab Emirates)는 디지털 자산 관련 규제와 샌드박스 환경이 구축돼 있어 실제 금융기관과 협력해 다양한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기가 수월하다.
현재는 해외 송금 인프라 구축을 중심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스테이블코인을 기반으로 한 결제와 정산 네트워크까지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러 금융 기관이 참여하는 네트워크가 형성되면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한 송금뿐 아니라 다양한 금융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본다. 비피엠지는 이런 네트워크에서 스테이블코인 간 교환·송금·정산을 처리하는 기술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국내에서는 언제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선보이나.
"국내는 디지털 자산 관련 제도가 정리되는 과정에 있어 실제 금융 서비스 형태로 실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비피엠지는 작년 초부터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개발을 시작했다. 제도가 정비되면 해외에서의 실증 경험을 바탕으로 바로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다."
─비피엠지의 향후 비전과 목표는.
"비피엠지는 전통 금융기관과 웹(Web)3 기술을 연결해 금융 서비스를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만드는 게 목표다. 또 블록체인, AI 기술, 게임 사업 역량을 확장해 AI로 모니터링하고 블록체인상에 이력이 보관되는 생산관리 설루션, 중소 게임 개발사를 위해 게임 개발과 운영을 지원하는 설루션, 생성형 AI와 게임 콘텐츠가 결합된 웹3 커뮤니티 등 다양한 시도를 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