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저축은행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손종주 회장의 장남인 손대희 웰컴에프앤디 대표가 이름을 올리면서 '2세 경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은 최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손 대표와 박종성 웰컴저축은행 투자금융본부 부사장 등 2명을 차기 CEO 후보로 추천했다. CEO 자리에 후보가 2명이지만 일각에선 각자 대표 체제로 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달 말 열릴 주주총회에서 CEO가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손 대표는 지난 2008년 기업은행(024110) 행원으로 입사 후 2015년 웰컴저축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웰컴에프앤디로 넘어가 전략경영본부장, 전략경영실장 등을 거쳐 2022년에는 부사장, 2025년 1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후 약 1년 만에 그룹 핵심 자회사인 웰컴저축은행 CEO 후보에 오른 것이다.
웰컴저축은행 임추위는 손 대표가 관계사인 웰컴에프앤디에서 경영 자질과 리더십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웰컴에프앤디는 실질적인 그룹 지주사 위치에 있다. 손 대표가 100% 지분을 보유한 디에스홀딩스는 웰컴크레디라인을 지배하고, 웰컴크레디라인은 웰컴저축은행, 웰컴캐피탈월드와이드 등을 지배한다. 웰컴캐피탈월드와이드는 해외 법인을 자회사로 둔 중간 지주사로, 손 대표는 이곳을 통해 해외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해외 사업 성적은 좋지 않았다. 필리핀,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 베트남, 싱가포르 등 6개 국가에 설립된 해외 법인 중 대부분이 2024년 기준으로 10억~100억원대 손실을 봤다. 라오스 법인인 웰컴리싱라오만 2024년 6억50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그 결과 웰컴캐피탈월드와이드 지배 회사인 웰컴크레디라인의 연결 기준 당기손익은 2023년 447억원 흑자에서 2024년 880억원 적자로 뒤집혔다. 웰컴크레디라인 감사보고서는 2004년부터 매년 공개되고 있는데, 적자 전환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같은 시기 회사 연결 자산은 6조6700억원에서 6조3400억원으로, 이익잉여금은 9541억원에서 8684억원으로 줄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2세 경영 체제 확립을 서두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