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 정세 불안에 따른 고유가 상황이 이어지자, 금융지주들이 에너지 절감 기조에 맞춰 '차량 5부제'에 동참했다. 5부제는 자동차 번호 마지막 자리에 따라 요일별 운행을 제한하는 제도다. 마지막 자리가 1·6은 월요일, 2·7은 화요일, 3·8은 수요일, 4·9는 목요일, 5·0은 금요일 차량을 운행하지 않는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금융지주는 전 계열사의 법인 업무용 차량과 직원 출퇴근용 차량에 5부제를 적용했다. 또 사무 공간 소등과 미사용 전자기기 전원 차단 등을 독려해 에너지 절감에 나선다.

경기도 군포시청 직원 주차장에 25일 0시부터 시작되는 공공부문 승용차 5부제를 앞두고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신한지주(055550)는 지난 23일부터 전 그룹사 임원·부사장 업무용 차량까지 5부제를 확대해 시행하고 있다. KB금융(105560)은 25일부터 전 계열사 임직원 업무용·출퇴근 차량에 5부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다만, 영업점 업무용 차량과 친환경 차량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하나금융지주(086790)도 25일부터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5부제를 시행하는 한편 불필요한 야관 경관 조명 소등, 영업점 이후 시간 일괄 소등 등 종합적인 에너지 절감 대책을 병행하기로 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이날 공공 부문 5부제를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인구 50만명 이상 시·군 소재 공공기관은 5부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25일부터는 나머지 공공기관까지 확대한다는 것이다. 다만, 민간에 대해서는 자율 참여를 독려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