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케미칼과 롯데케미칼(011170)의 충남 대산공장 통합 프로젝트 '대산 1호'에 대한 채권단의 금융 지원이 확정됐다.

한국산업은행은 20일 채권단 자율협의회를 열고 대산 1호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 지원 방안을 결의했다.

산업은행은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고 성과연봉제 도입 방안을 의결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전경

채권단은 대산 1호 프로젝트의 사업 재편 계획이 정부의 석유화학 산업 구조 개편 방향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 유관 부처가 세제, 인허가, 원가 구조 개선, 지역 경제 및 고용, 기술 개발 지원 등 제반 분야에서 맞춤형 지원 패키지를 마련함에 따라 사업 재편 계획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HD현대케미칼과 롯데케미칼은 대산 사업장을 통합하고, 고부가·친환경 중심 산업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사업 재편 기간에 롯데케미칼의 노후한 나프타분해설비(NCC)의 가동을 중단하고, 두 회사의 범용 다운스트림 설비도 축소해 운영하기로 했다. 롯데케미칼은 대산 사업장 부문을 분할해 HD현대케미칼과 합병할 예정이다.

이번 결의로 HD현대케미칼과 롯데케미칼은 채권단에서 2조원 이상의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우선 채권단은 신규 자금 1조원을 이들 기업에 공급한다. 이 중 산업은행이 5000억원을 단독 지원한다. 산업은행은 통합 후 사업재편 투자금 4300억원도 추가로 지원한다.

1조원 규모의 기존 부채는 영구채로 전환한다. 영구채는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재무 건전성이 개선되는 효과를 보게 된다. 통합 이후 3년간 7조9000억원에 달하는 협약 채무는 상환이 유예되고, 금리 등 기존 금융 조건도 유지된다.

HD현대케미칼 지주사인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은 각 6000억원씩 총 1조2000억원을 유상증자에 투입하기로 했다.

한편 산업은행은 곧 채권단 자율협의를 열고 여천NCC에 대한 금융 지원 방안도 논의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사업 재편 종료까지 현재의 금융 조건 유지를 전제로 만기 연장, 신규자금 등 사업재편에 필요한 금융 지원안을 마련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최근 중동 상황에 따른 영향을 감안해 제반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