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펀드 2호 투자처로 선정된 삼성전자(005930) 평택5공장(P5)과 이수스페셜티케미컬(457190) 울산 전고체 배터리 소재 공장에 연 3%대 저금리 자금이 투입된다. 총 지원 규모는 2조6000억원이다.
금융위원회는 26일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를 열고 삼성전자와 이수스페셜티케미컬에 첨단전략산업기금을 통한 저리 대출을 제공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삼성전자에는 2조5000억원, 이수스페셜티케미컬에는 1000억원이 각각 공급된다.
삼성전자 평택 P5는 총 60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초대형 반도체 투자 프로젝트다. 현재 삼성전자가 추진 중인 1단계 설비 투자는 8조80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된다. 이 가운데 6조3000억원은 삼성전자가 조달하고, 2조5000억원은 첨단기금(2조원)과 5대 시중은행(5000억원)이 각각 지원한다. 전략기금은 국고채 수준의 저금리로, 은행은 연 3%대 금리로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당초 2030년께로 추진하던 설비 가동 계획을 2028년으로 당겨서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이번 지원을 계기로 신용보증기금과 협력해 2000억원 규모의 특례보증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평택 P5 공정에 국내 장비를 시범 도입하는 등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과의 상생 모델도 확대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의 출연금을 바탕으로 평택 P5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협력사에 대해 신보가 낮은 보증료와 높은 보증비율의 특례보증 상품을 제공한다.
울산 차세대 이차전지 소재공장 사업은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의 황화리튬(Li2S) 생산공장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황화리튬은 차세대 이차전지인 전고체 배터리의 핵심 소재다. 스마트폰, 노트북, 휴머노이드 로봇, 미래형 이동수단(드론, 자동차), 웨어러블 기기 등에 탑재된다. 첨단기금은 1000억원의 자금을 연 3% 초반대의 저금리로 10년간 장기대출할 계획이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 첨단기금의 대출을 바탕으로 공정 혁신 및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고, 황화리튬의 생산 원가를 경쟁국 대비 낮춰 글로벌 전고체 배터리 밸류체인 내 경쟁력을 높여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국민성장펀드의 1차 메가프로젝트에 포함된 7건 사업은 사업 진행의 성숙도 및 자금 소요 시점 등을 고려해 속도감 있게 승인 중"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