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2일 국민성장펀드의 지역 확산을 위해 충청권 현장을 직접 찾아 금융이 지역 산업의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을 강조했다. 이번 1박 2일 일정은 지난 11일 광주·전남(기아자동차, 포스코퓨처엠 방문)에 이어 이날 충청권으로 이어졌다. 금융위는 이를 통해 국민성장펀드(총 150조 원)의 지역 연계성과 실효성을 높이고, 첨단전략산업 생태계 구축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날 오전 청주 오송생명과학단지에서 열린 바이오 기업 간담회에는 대웅제약·에이치케이이노엔·이니스트에스티 등 5개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오후 아산 모나밸리에서 열린 지역간담회에는 충남 정무부지사, 정책금융기관장(산은·기은·신보), 국민성장펀드 전략위원(김성화 한국투자증권 대표 등), 지역 기업 60여 개 대표 등 150여 명이 모였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1일 전남 광양 이차전지소재 기업인 포스코퓨처엠을 방문해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금융위 제공

이 위원장은 "충청은 바이오·반도체·연구개발의 중심지로, 국민성장펀드가 이 지역을 첨단전략산업의 핵심 무대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충남은 배터리 생산설비·반도체 이종집적 패키징 등 구체적 사업계획을 제시하며 적극 호응했다.

또한 금융위는 'Next Hub in 충청'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서울 프론트원(세계 최대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의 충청 버전으로, 산은·기은·신보 등 정책금융과 VC·PE가 입주해 자금·공간·네트워킹·해외진출 지원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올해 설계를 시작해 2027년 착공,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마지막으로 하나마이크론 아산공장 방문 및 반도체 간담회를 가졌다. 에스에프에이·네패스·심텍·와이씨 등 5개사가 참석해 AI·데이터센터 수요 급증 속 지정학 리스크와 자금조달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반도체는 국가 경제의 기간산업"이라며, 국민성장펀드에서 반도체 분야에 30조 원을 집중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출·보증 등 정책금융도 생태계 전반을 빈틈없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국민성장펀드는 책상 위 정책이 아닌 현장에서 작동하는 금융"이라며 "충청의 도전이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부산·대구 등 후속 지역간담회를 준비 중이며, 분기별 정책금융협의회에 지방정부 정식 참여를 제도화해 지역 중심 혁신금융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