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자산 거래소 빗썸이 62조원 규모의 비트코인 62만개를 지급하는 사고를 낸 가운데, 금융 당국이 최근 5년간 빗썸을 6차례 점검·검사하고서도 시스템의 미비점을 찾아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21~2025년 빗썸 점검 및 검사 내역' 자료에 따르면 금융위는 빗썸을 2022년 1회, 2025년 2회 등 총 3차례 들여다봤다. 금감원은 이 기간에 수시검사 2회 및 점검 1회 등 총 3회 점검·검사 했다.
빗썸이 보유 물량보다 10배 이상 많은 비트코인을 지급하겠다고 할 수 있었던 건 오기입이 가능한 전산 시스템 때문이다. 금융 당국은 여러 차례 검사에도 실무자 한 명의 클릭으로 대량의 코인 지급이 가능한 구조의 문제점을 잡아내지 못했다.
금감원에서 빗썸으로 이직한 인원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 의원실이 금감원에서 제출받은 '가상자산거래소 재취업 현황'에 따르면 2021년부터 현재까지 가상 자산 거래소로 이직한 금감원 출신은 총 16명이며, 이 중 7명이 빗썸에 재취업했다.
강 의원은 "검사 신뢰성과 관련해 국민들이 오해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