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5조8430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실적을 냈다고 5일 밝혔다. 전년 대비 15.1% 증가한 수치다.

KB금융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721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5.4% 늘었다. 계열사 희망퇴직 비용 인식, 주가연계증권(ELS) 과징금 관련 충당부채 적립 등 일회성 요인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로는 57.2% 감소했다.

KB금융그룹 전경./뉴스1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86%로 전년 대비 1.1%포인트(p) 개선됐다. 지난해 순이자이익은 13조731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늘었다. 4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95%로 전 분기 대비 1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은행 NIM은 1bp 상승한 1.75%를 기록했다.

순수수료이익은 4조983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확대되며 증권업수입수수료가 큰 폭 증가했다. 기타영업손익은 773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9.9% 증가했다. 자본시장 활황에 힘입은 지분증권 운용 실적 확대 등 유가증권 포트폴리오의 효율적 운용으로 큰 폭 개선됐다.

일반관리비는 7조51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늘었다. 수년간 시행해온 희망퇴직의 인건비 절감 효과가 누적 반영되며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9.3%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누적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2조3630억원 규모다. 금리인하 지연 등 향후 경기 변동성에 대비해 전 계열사 차원의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기조를 유지하면서, 충당금을 연초부터 보수적으로 적립해 전년 대비 15.6% 증가했다.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0.48%로 전년 대비 5bp 상승했다. 미국발 관세, 금리인하 지연 등 매크로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경기침체 장기화로 전 계열사가 보수적 관점의 충당금 적립 기조를 유지한 영향이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797조9000억원,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1417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룹 총자산은 은행, 증권을 중심으로 9월말 대비 15조2000억원 증가했다. AUM은 619조5000억원으로 증권의 WM자산과 은행의 퇴직연금 증가 등으로 9월말 대비 13조4000억원 늘었다.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3.79%, 16.16%를 기록했다. 그룹의 안정적 이익 성장, 효율적 자본 할당과 위험가중자산 관리 노력으로 자본 적정성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KB국민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조862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8.8%(6102억원) 증가한 사상 최대 규모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신한은행(3조7748억원)과 하나은행(3조7475억원)을 제치고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했다.

은행 대출자산 평잔 증가와 조달비용 감축으로 이자이익이 방어되고 수수료가 개선된 가운데, 전년도 ELS 충당부채 적립 영향이 소멸된 영향이다.

4분기 은행 NIM은 대출자산 수익률 감소에도 조달비용 절감 노력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1bp 상승한 1.75%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377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3.8%, 전 분기 대비 0.5%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제한된 성장 환경 속에서 전년 대비 3.7%, 전 분기 대비 0.8% 확대됐다. 기업대출은 우량 중소기업과 대기업 여신이 확대되며 전년 말 대비 3.9%, 전 분기 대비 0.4% 증가했다. 연간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0.19%를 기록했다.

이날 KB금융 이사회는 지난해 4분기 주당배당금을 전년 동기 804원 대비 약 2배 증가한 1605원으로 결의했다. 기지급된 지난해 분기별 현금배당을 포함한 총 현금배당금액은 1조5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한 규모다.

연간 배당성향은 27%로 고배당기업 기준인 25%를 넘어서며 배당소득 분리과세 대상기업 요건을 충족하게 됐다. 전년 말 CET1 비율에 연동하여 산출된 2026년 1차 주주환원 재원은 총 2조8200억원 규모다. KB금융은 이를 현금배당과 자기주식 취득에 각각 1조6200억원, 1조2000억원 활용할 계획이다.

나상록 KB금융 재무담당 전무는 이번 실적에 대해 "환율, 금리 변동성 확대 등 비우호적인 환경 속에서도 핵심 계열사의 이익이 확대되고, 자본시장 관련 수익을 중심으로 비이자 부문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그룹의 수익창출력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