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5000선을 훌쩍 넘으며 활황이 지속되자 주요 은행 예금 잔액이 한 달 사이 30조원 넘게 줄어드는 등 대규모 자금 이동이 이뤄지고 있다. 시중은행에 이어 지방은행도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연 3%대 예금을 출시하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부산·경남은행, 전북은행, 광주은행 등 지방은행들은 최근 1년 만기 예금 상품 최고 금리를 연 3% 이상으로 높였다.
이날 기준 BNK부산은행의 더(The) 특판 정기예금, 전북은행의 JB 123 정기예금 금리는 3.10%다. 광주은행 굿스타트예금 금리는 3.01%, BNK경남은행의 The든든예금과 The파트너예금 금리는 3.00%다. 제주은행도 최근 J정기예금 금리를 2.98%까지 올렸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주요 시중은행에서 증시로 빠져나가는 자금 중 일부를 흡수하는 차원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했다.
증시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자금이 빠져나가자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지난해 12월 초 예금 금리를 3% 전후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자금 이동이 계속 이뤄지자 5대 은행은 지난달 중순 예금 금리를 다시 2%대로 내렸다.
5대 은행의 지난달 29일 기준 요구불예금 잔액은 643조2634억원으로, 지난해 말 674조84억원 대비 30조7450억원 감소했다.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110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