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캐피탈사를 상대로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로 국내 은행업 성장 여력에 제동이 걸리자 비은행 영역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려는 계획이다.

권태훈 카카오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2025년 연간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현재 결제 및 캐피탈사를 우선적인 M&A 검토 대상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카카오뱅크 로고. /카카오뱅크 제공

권 CFO는 "특히 캐피탈사는 인터넷 은행이 접근하지 못했던 새로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현재는 금리 상승기를 거치며 수익성이 내려온 상태이나 정상화 시 ROE(자기자본이익률) 수준을 고려하면 재무적 기여도가 높을 것이라 판단한다"고 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2024년 11월 밸류업 계획을 발표하면서 2030년 ROE 15%를 목표로 제시했다. ROE는 1년간 벌어들인 당기순이익을 자본총액으로 나눈 값으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기업이 자본을 효율적으로 써 많은 수익을 낸 것을 뜻한다.

이 때문에 카카오뱅크의 신사업 검토는 ROE 목표 달성을 위한 수익원 다변화가 목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은행업 이외의 지분 투자나 M&A 등 외부 동력을 통한 성장으로 중장기 수익성 지표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6494억 원, 당기순이익은 4803억 원으로 2024년 대비 각각 7.0%, 9.1% 증가했다. 4분기 영업수익은 75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