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4조를 넘기며 사상 첫 '4조 클럽'에 입성했다. 하나금융은 30일 '2025년 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5694억원을 포함해 연간 연결당기순이익 4조29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641억원 7.1%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그룹의 핵심이익은 이자이익 9조1634억원, 수수료이익 2조2264억원으로 총 11조3898억원에 달했다. 전년 대비 5592억원(5.2%) 증가한 규모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 기조 속에서도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시장 변동성에 탄력적으로 대응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2025.12.1/뉴스1

환율 상승에 따른 FX(외환거래) 환산손실 발생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그룹의 비이자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873억원(14.9%) 늘어난 2조2133억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과 외환파생 관련 트레이딩 실적이 늘어나면서 매매평가이익은 1조582억원으로 전년 대비 3455억원(48.5%) 늘었다. 수수료이익도 방카슈랑스·운용리스 수수료와 신탁보수·증권중개수수료 등 자산관리 수수료 증가로 전년 대비 1568억원(7.6%) 늘어난 2조 2264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말 기준 영업이익경비율은 인공지능(AI)를 포함한 디지털 경쟁력 강화와 전사적 비용 효율화를 통해 전년 대비 1.2%p 개선된 41.2%를 기록했다.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0.05%p 개선된 0.52%를 기록했다. 대손비용률은 0.29%로 연간 경영계획 범위 내에서 안정적으로 유지·관리됐다.

주요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19%로 전년 대비 0.07%p 개선됐고, 총자산이익률(ROA)은 0.01%p 증가한 0.62%를 기록했다. BIS비율 추정치는 15.6%이다. 그룹의 총자산은 신탁자산 203조4101억원을 포함한 878조8억원을 기록했다.

계열사 중 하나은행은 지난해 4분기 6142억원의 순이익을 올렸고, 연간 당기순이익은 3조7475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3911억원(11.7%) 증가한 수치다. 이자이익(8조728억원)이 실적을 떠받친 가운데 비이자이익이 1조928억원으로 전년 대비 4058억원(59.1%) 급증한 영향이다.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 전경./하나은행 제공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52%를 나타냈다. 영업이익경비율은 전년 대비 1.9%p 개선된 39.4%를 기록했고, 대손비용률은 0.11%로 집계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35%, 연체율은 0.32%다. 하나카드는 2177억원, 하나증권은 2120억원, 하나캐피탈은 531억원, 하나자산신탁은 248억원, 하나생명은 15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한편 하나금융 이사회는 기말 현금배당을 주당 1366원으로 결의했다. 지난해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은 지난해 지급된 분기배당금 2739원을 포함한 총 4105원으로, 전년 대비 주당 505원(14%) 증가했다.

총현금배당은 1조11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배당성향은 27.9%를 달성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적용받기 위한 '고배당 기업'의 요건을 모두 충족했다. 지난해 매입을 완료한 자사주 7541억원을 포함한 연간 주주환원율은 46.8%로 전년 대비 0.09%p 상승했다. 이로써 총주주환원율은 당초 목표로 한 50%에 근접하게 됐다.

주주환원의 기반이 되는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는 지난해 말 기준 13.37%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을 위한 목표 구간인 13.0%~13.5% 구간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하나금융은 올 상반기 총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에도 나설 계획이다. 1분기와 2분기에 각 2000억원씩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