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민영 신임 기업은행장이 노동조합의 출근 저지 시위로 23일 첫 출근을 하지 못했다.
장 행장은 23일 오전 8시 50분쯤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으로 출근했지만, 노조원들과 대치하다 발길을 돌렸다. 기업은행(024110) 노조는 이날 오전부터 장 행장의 출근 저지를 위해 본점 출입구를 막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원들은 출근하는 장 행장을 가로막고 체불임금 지급 문제 해결 등과 관련해 "대통령의 약속을 받아오라"고 외쳤다. 노조는 재정경제부의 총액인건비제 적용으로 임직원들이 1인당 600만원에 달하는 시간 외 수당 등을 지급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이에 대해 "법을 위반하면서 운영하도록 정부가 강요하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 정책실에서 챙겨야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이후 정부가 후속 대책을 내놓지 않자 노조원들이 신임 행장 출근 저지에 나선 것이다.
장 행장은 "노사가 협심해서 문제를 잘 해결하겠다"고 말했으나, 노조원들은 출근 저지를 풀지 않았다. 결국 장 행장은 10여 분을 기다리다 돌아갔다.
장 행장은 전날 이억원 금융위원장의 임명 제청을 거쳐 선임됐다. 1989년 중소기업은행에 입행한 뒤 리스크관리그룹장(부행장)·강북지역본부장·IBK경제연구소장·자금운용부장 등을 지냈다. 2024년부터는 IBK자산운용 대표를 맡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