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우리금융지주(316140) 회장이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되면서 사실상 연임에 성공했다. 우리금융은 29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임 회장을 선정했다.
이강행 임추위 위원장은 "(임 회장은) 재임 중 증권업 진출과 보험사 인수에 성공하며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했고, 타 그룹 대비 열위였던 보통주자본비율 격차를 좁혀 재무 안정성을 개선했다"며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으로 시가총액을 2배 이상 확대하고, 기업 문화 혁신을 통해 그룹 신뢰도를 개선한 점 등 재임 3년 간의 성과가 임추위원들로부터 높이 평가받았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차기 회장 후보로 선정된 후 입장문을 내고 "현재 추진 중인 생산적·포용금융을 위한 '우리금융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한층 더 속도감 있게 이행하겠다"며 "지난해와 올해 증권·보험업 진출을 통해 보완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시너지 창출 능력을 갖춘 종합금융그룹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주주가치 제고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며 금융업 신뢰의 척도인 소비자 보호,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서도 중단없는 혁신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3년 3월 취임한 임 회장은 이사회 결의를 거쳐 내년 3월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으면 2029년 3월까지 우리금융지주를 이끌게 된다. 임 회장은 2024년 8월 한국포스증권을 인수한 뒤 우리종합금융과 합병해 우리투자증권을 출범시켰다. 올해 5월엔 동양·ABL생명을 인수해 은행·증권·보험을 아우르는 종합금융그룹 체계를 갖췄다.
임 회장은 1959년생으로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과 기획재정부 1차관, 금융위원장 등을 지냈다. 앞서 진옥동 신한지주(055550) 회장과 빈대인 BNK금융지주(138930) 회장 등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선정돼 사실상 연임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