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손해보험사의 지난달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0%를 돌파하면서 적자가 불가피해졌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000810)·현대해상(001450)·DB손해보험(005830)·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손해보험사 5곳의 지난달 평균 손해율은 92.1%로, 작년 11월(92.5%)과 비교해 소폭 감소했다. 다만, 올해 1~11월 누적 평균 손해율은 86.2%로, 전년 동기보다 3.8%포인트 상승했다.

서울 서초구 인근 경부고속도로. /뉴스1

자동차보험은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더한 합산 비율이 100%를 넘기면 적자가 난다. 사업비율은 보험사마다 다르지만 16%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올 1~11월 평균 손해율(86.2%)과 사업비율(16%)을 합하면 100%를 초과한다. 보험업계는 합산 비율이 1%포인트 상승할 때마다 1600억원 안팎의 적자가 발생한다고 추정한다.

보험업계는 최근 4년 연속 보험료가 인하된 데다, 부품비·수리비 등 원가 상승으로 손해율이 치솟았다고 분석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전년 동기 대비 사고 건당 손해액 증가 등으로 인해 누적 손해율이 큰 폭으로 악화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