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이르면 다음 주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하고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 방안 마련에 착수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배구조 개선 TF를 이르면 다음 주 출범해 첫 회의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TF는 박충현 금감원 은행 담당 부원장보가 주도하고 8개 금융지주 및 학계 관계자들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TF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9일 업무보고 당시 지적했던 '부패한 이너서클' 문제에 대한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업무보고에서 금융지주 지배구조와 관련해 "부패한 '이너서클'이 생겨 멋대로 소수가 돌아가며 계속 지배권을 행사한다. 그냥 방치할 일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원장은 "지배구조 개선 TF를 출범시켜 1월까지 입법 개선 과제를 도출해 법안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F는 이사회 독립성 강화 방안을 마련해 금융지주 회장의 셀프 연임을 견제하는 장치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사외이사 추천 경로를 다양화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경영진의 성과보수체계도 점검할 계획으로 전해진다.
이 원장은 다음 달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들과 간담회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이 TF를 구성해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인 만큼 관련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애초 내달 착수 예정이었던 BNK금융지주(138930) 검사도 앞당겼다. 빈대인 BNK금융 회장의 연임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등을 살펴보기 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