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1위 신한카드에서 19만2088건에 달하는 휴대전화 번호와 성명·생년월일·성별 등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출된 정보는 가맹점 대표자 정보로 신한카드 내부 직원이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해 정보를 빼돌렸다. 신한카드는 주민등록번호·카드번호·계좌번호 등은 유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23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유출된 개인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 19만2088건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는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내부 직원의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일반 고객 정보와는 관련이 없다"고 했다.
정보를 유출한 신한카드 직원은 카드 영업을 위해 가맹점 대표 정보를 카드 모집인 등 12명에게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 모집인은 불법으로 확보한 정보로 신용카드 발급 영업을 했다.
이번 개인정보 유출은 한 제보자가 신한카드 가맹점 대표자의 일부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증거를 갖고 있다며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제보자는 11월 12일 신고했고 신한카드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지난달 13일부터 가맹점 정보를 확인해 지난 5일 유출 사실을 파악했다.
신한카드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깊은 사과 말씀을 드린다.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