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그룹 본사 사옥 전경. /BNK금융그룹 제공.

금융당국이 BNK금융지주에 대한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BNK금융은 최근 진행한 차기회장 선정 절차의 투명성에 대해 수차례 지적받아 왔다.

2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빈대인 현 회장의 연임 과정에서 논란이 일었던 BNK금융에 대한 현장검사에 돌입했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를 통해 이사회가 빈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확정하는 과정에서 절차상 문제가 없었는지 확인하고, 이사회 운영에 대해서도 점검한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들을 겨냥해 "부패한 이너서클"이라고 공개 질타했다. 이찬진 금감원장 역시 현직 최고경영자(CEO)가 이사회에 이른바 '참호'를 구축해 연임에 유리한 환경을 만든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번 금감원 검사에서 문제가 생기면 사실상 연임을 확정지었던 빈 회장의 연임도 어려워 질 수 있다. 이사회가 최종 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하더라도, 내년 3월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야 차기 회장에 공식 취임할 수 있다.

잇따른 지배구조 문제에 금감원은 이달 중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TF)'도 구성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번 검사 기간에 대해 "일단 2주 가량으로 예상되나,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