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1일 '최근 경기전환점 발생 여부 추정'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가 2022년 11월부터 수축해 올해 9월 저점을 찍고 다시 확장기에 접어들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밝혔다.

김 위원이 머신러닝 알고리즘 일종인 학습벡터양자화를 이용해 경기동행지수 변수와 심리지수 등을 분석한 결과, 한국 경제는 2022년 11월 정점을 찍고 경기수축기에 진입한 뒤 올해 9~10월쯤 경기확장기로 전환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를 토대로 보면 2020년 5월 시작된 경기수축기는 34개월로 현재 역대 최장기(32개월)를 넘어서게 된다. 2001년 7월부터 2005년 4월까지의 순환기 이후 처음으로 확장기보다 수축기가 더 길어질 수 있다.

서울 종로3가 먹자골목. /뉴스1

분석에 사용된 머신러닝 알고리즘 예측 정확도는 91.5%다. 이 알고리즘으로 과거 경기 확장기·수축기를 예측했을 때 실제와의 차이는 최대 6개월이었다. 저점 예측의 경우 오차는 최대 4개월이었다.

공식적인 경기 순환기는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하는 기준순환일에 따라 결정된다. 김 위원은 공식 경기전환점 발표는 3년의 시차를 두고 이뤄지는 만큼 정확한 정보는 부재한 상황이라는 단서를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