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서민금융을 성실 상환한 저신용자의 대출 금리를 낮추고 한도를 늘리는 '크레디트 빌드업(credit buildup)' 개념의 대출이 출시된다. 고졸자·미취업자 청년을 대상으로 한 저금리 생계자금 대출도 마련된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9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책서민금융 성실 상환 시 제도권 금융에 안착해 자활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융위원회 제공

크레디트 빌드업은 저신용자에게 소액을 빌려주고 성실하게 갚으면 금리를 낮추고 한도를 늘려주는 제도다. 예를 들어 우선 100만원을 빌려주고 차주가 상환하면 그다음엔 200만원을 더 낮은 금리로 빌려 주는 형태다.

금융위원회는 정책성 상품인 '불법사금융 예방대출(옛 소액생계비대출)'을 통해 크레디트 빌드업을 추진한다. 이 대출을 전액 상환하면 '금융취약계층 생계자금대출'을 지원해 금리는 연 6.3%에서 연 4.5%로 낮추고, 한도는 1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늘려주는 방식이다. 금융취약계층 생계자금대출을 성실 상환하면 은행권 신용 대출인 징검다리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고졸자·미취업자 등 청년의 사회 진입 준비 자금을 지원하는 미소금융 청년 상품도 내년 1분기 중 시범 도입된다. 금리는 연 4.5%에 최대 500만원까지 대출해준다.

청년을 대상으로 납입 금액에 정부 기여금을 지원하고 중소기업 재직자·소상공인에 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비과세 '청년 미래 적금'도 내년 6월 중 출시한다. 일반형은 연 6%, 우대형은 연 12%의 금리를 제공한다. 만기는 3년, 월 납입 한도는 50만원이다.

금융위는 채무 조정 등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후불 교통 기능(월 10만원 한도)이 부여된 재기 지원 카드(체크카드)도 출시하기로 했다. 금융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고등학교 정규 선택 과목으로 '금융과 경제생활' 과목을 도입하고, 내년에는 은행 점포가 없는 곳에선 우체국 등에서 예금·대출 가입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