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압도적인 표 차이로 연임에 성공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Project Financing) 부실로 인한 위기 속에서 개혁보다는 안정을 선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17일 충남 천안 MG인재개발원에서 진행한 제20대 회장 선거에서 김 회장이 총 선거인 수 1253명 중 921표를 얻어 당선됐다고 밝혔다. 불출석 86표를 제외하면 득표율은 78.9%로 과반을 넘겼다. 유재춘 서울축산새마을금고 이사장은 209표(득표율 17.9%), 장재곤 종로광장새마을금고 이사장은 37표(득표율 3.1%)를 얻었다. 이번 선거는 전국 금고 이사장이 회장을 직접 선출하는 직선제로 진행됐다.
김 회장은 마지막 연임 회장이 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임기 4년에 1회 연임이 가능했으나, 올해 1월 시행된 새마을금고법 개정안에 따라 4년 단임제로 바뀌었다. 김 회장 임기는 2030년 3월 14일까지다.
업계는 김 회장이 투표권을 가진 금고 이사장들과 오랜 기간 소통하며 쌓은 인적 네트워크가 탄탄한 만큼 연임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김 회장은 2018년 3월부터 6년 동안 부회장을 역임하다 2023년 12월 보궐선거에서 1194표 중 절반 가까운 539표를 얻어 회장으로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