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이 연 3%대 이자를 주는 정기 예금을 내놓으며 자금 조달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예금 금리 인상에 주요 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한 달 사이 6조원 넘게 늘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북은행은 전날 JB123정기예금(1년 만기) 최고 금리를 기존 3%에서 3.1%로 높였다. 이 상품 금리는 10월 말까지만 해도 연 2.80%였는데, 5주 만에 0.3%포인트(P)가 올랐다.

그래픽=정서희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중 일부는 지난달 말부터 예금 상품 금리를 3%대로 올렸다. 이날 기준 신한은행의 신한My플러스 정기예금 금리는 3.1%, NH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 금리는 3%다.

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올리면서 시중 자금이 은행으로 들어가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971조9897억원으로 10월 말보다 6조4208억원 늘었다. 고객이 은행에 맡긴 전체 자금을 의미하는 총수신 잔액은 11월 말 기준 2168조9096억원으로 10월 말보다 17조7289억원 늘었다.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1년물(AAA) 금리는 전날 2.862%를 기록했다. 올해 중 이 금리가 이보다 높았던 때는 1월 2~8일까지 일주일 남짓한 기간뿐이었다. 은행채 5년물(AAA) 금리도 전날 기준 3.499%로 올해 최고 수치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시장 금리가 오름세이고 증시 투자 열기가 식은 건 아니기 때문에 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올리며 자금 조달 경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