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2023년 3월 취임한 진 회장은 오는 2029년 3월까지 신한지주(055550)를 이끌게 된다.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4일 오전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회의를 열고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진 회장을 단독 추천했다.

신한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인 진옥동 현 신한금융 회장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열린 개별 최종 면접에 참석해 미소를 짓고 있다. /뉴스1

곽수근 회추위원장은 "회장으로서 요구되는 통찰력, 도덕성, 업무 전문성, 조직 역량 등을 두루 갖추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재임 중 괄목할 만한 성과를 창출해 경영 능력을 검증받았다"며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곽 위원장은 이어 "단순 재무적 성과를 넘어 디지털 및 글로벌 등 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한 밸류업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 가치를 한 단계 레벨업 시킨 점, 차별적 내부통제 문화를 확립해 내실 경영을 강화한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했다.

회추위는 지난 9월 26일 차기 회장 선정 절차에 들어간 뒤 세 차례 심의를 진행하고, 진 회장과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 등 네 명의 최종 후보군(쇼트리스트)을 확정했다.

이날 회의에선 숏리스트의 경영 성과 및 역량, 자격요건 적합여부 등을 검증하고, 외부 전문기관의 평판조회 결과를 검토한 뒤 후보자 대상 심층 면접을 실시했다. 사외이사 전원이 참여한 확대 회추위는 심층 면접을 진행한 뒤 표결로 최종 후보를 선출했다.

최종 후보로 추천된 진 회장은 내년 3월 신한금융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진 회장은 1961년생으로 덕수상업고등학교, 한국방송통신대 경영학과를 거쳐 중앙대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1980년 기업은행에 입행한 뒤 1986년 신한은행으로 옮겨 일본 오사카 지점장, 일본 법인장을 거쳐 2019년 신한은행장을 맡았다.

진 회장은 이날 심층면접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신한이 50년, 100년을 이어가기 위해서 어떤 게 필요한 것인가, 제 역할은 무엇인가에 대한 얘기를 드리고자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