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최종 후보 선정을 앞두고 정치권과 행동주의 펀드가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중단하라"고 압박했다. 금융권에서는 민간 금융사의 최고경영자(CEO) 인선에 정치권이 과도하게 개입한다는 시각이 많다.
4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허성무·김정호·김태선·민홍철·김상욱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BNK금융 회장의 셀프 연임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차기 회장 후보인 빈대인 회장과 방성빈 부산은행장의 사퇴, 임원후보추천위원회 해체 등을 요구했다. 또 금융 당국이 특별검사 및 감사에 나서야 한다고도 했다. 라이프자산운용도 BNK금융에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중단하라는 내용의 공개 주주 서한을 보냈다. 라이프자산운용은 BNK금융지주(138930) 지분 약 3%를 보유 중이다.
BNK금융그룹 이사회는 지난 10월 1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같은 달 16일 후보군을 확정했다. 그런데 추석 연휴가 겹쳐 후보자 접수 기간이 영업일 기준으로 5일밖에 되지 않아 "빈 회장이 경쟁자 최소화를 위해 타 후보에게 불리하게 일정을 짠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도 10월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BNK금융 회장 선임 절차에 문제가 있다는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특이한 면들이 많아 챙겨보고 있다. 문제가 있을 경우 수시검사를 통해서 바로잡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BNK금융에 대한 금감원 검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