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당국이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보이스피싱·스미싱 등 금융 사기 피해가 예상된다면서 소비자경보(주의)를 1일 발령했다.

금융 당국은 이날 소비자경보를 통해 "사기범들은 성명, 주소지 등 유출된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정부기관이나 금융회사 등을 사칭해 피해자에게 접근한다"며 "유출정보·피해사실 조회 등을 가장해 원격제어앱·악성앱 설치를 유도하거나 보상·환불 절차 안내 등을 미끼로 금융 정보 입력을 유도하는 스미싱 문자를 발송할 우려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금융권과 함께 개인정보 유출 등에 따른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총력 대응하고 있다"며 "금융 당국은 금융회사에 보이스피싱 피해 신속 대응 체계를 점검하는 한편 이상금융거래 모니터링을 강화하도록 지도했고, 향후 피해 신고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피해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쿠팡은 지난달 18일 약 4500개 계정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인지하고, 20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에 신고했다. 이후 후속 조사 과정에서 정보 유출이 6월 24일부터 장기간 지속됐다는 점이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유출 계정은 3370만개로 기존보다 약 7800배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