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석 두나무 대표이사가 지난 27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 1784에서 진행된 네이버-네이버파이낸셜-두나무 3사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오경석 두나무 대표가 업비트에서 발생한 445억원 규모 해킹 사고와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오 대표는 28일 입장문을 통해 "해킹 피해 자산 445억원 중 회원 피해 자산 약 23억원을 동결했다"며 "사이버 침해 사고로 회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업비트의 보안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관련 법령에 따라 관계 기관에 사고 발생 사실을 신고하고, 사고 원인과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업비트는 27일 오전 솔라나 계열 지갑에서 이상 출금이 감지되자 관련 네트워크와 지갑 시스템에 대한 전면적인 점검을 진행하고 입출금을 차단했다.

오 대표는 "블록체인에 공개된 다수의 업비트 지갑을 분석하고 보안 취약점을 발견해 조치했다"며 "업비트 외부로 이동한 디지털 자산을 추적하며 동결 조처를 하고 있다"고 했다.

업비트는 현재 지갑 시스템을 개편 중이며, 안정성이 확보되는 대로 가상 자산 입출금을 재개할 계획이다.

오 대표는 "관계 기관에 긴밀히 협조하고, 공개할 수 있는 사안은 투명하게 안내하겠다"며 "전사적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해 이번 침해 사고와 관련해 보안 시스템 전반을 다시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용자 피해 자산은 업비트 자산으로 전액 보전할 것"이라며 "보안 시스템 고도화 등 재발 방지 대책 수립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