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은 11만달러를 턱걸이로 넘겼다. 매년 10월마다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는 '업토버' 현상도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사라졌다.
3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11만245달러를 기록했다. 24시간 전보다 0.25% 상승했지만,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3.84% 하락한 수준이다.
비슷한 시각 이더리움은 3892달러로, 일주일 전보다 6.74% 하락했다. 엑스알피·비앤비·솔라나 등 주요 알트코인 가격도 일주일 전보다 각각 5~7% 하락했다. 특히 도지코인은 10.07% 하락한 0.1854달러를 기록했다.
미중 정상회담에도 주요 가상자산 가격 상승이 제한적이었던 것은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매도했기 때문이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31일 동안 미국에 상장된 비트코인 ETF 11개에서 11억5000만달러가 유출됐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 ETF에서도 3억6380만달러가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