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지주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가 차기 회장 1차 후보군인 롱리스트를 곧 확정한다. 더불어민주당의 정치 공세와 금융감독원의 절차 문제 지적 등으로 차기 회장 인선이 지연될 것이란 우려도 있었으나, 임추위는 예정대로 후보군 선정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민주당은 여전히 현 빈대인 회장 흔들기를 지속하고 있어 회장 선임 절차에 난항이 예상된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 임추위는 이르면 이날, 늦어도 다음 주 초엔 10여명 안팎의 롱리스트를 확정하기로 했다. 임추위는 롱리스트를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과 면접 평가를 통해 12월 중 최종 후보 명단(숏 리스트)을 선정한다. 이후 심층 면접을 통해 최종 차기 회장 후보자를 확정한다.
임추위는 당초 지난 16일 1차 롱리스트를 확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민주당과 금감원이 후보 선정 절차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일정이 연기됐다. 지난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에서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BNK금융 회장 후보 선임 절차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고, 이찬진 금감원장은 이에 동의하며 "필요시 수시검사를 통해 문제점을 바로잡겠다"고 했다. 다만 금감원은 아직 BNK금융에 대한 수시검사를 계획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BNK금융 임추위는 회장 후보군 선정 절차에 문제가 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금감원의 지배구조 모범관행 가이드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다"며 "지역 금융그룹의 철학을 잘 이해하고 미래를 안정적으로 이끌 최적의 CEO(최고경영자)를 추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부산 지역의 한 금융권 관계자는 "회장 후보 등록 기간이 추석 연휴와 겹쳐 지원 서류를 준비할 기간이 짧았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회장 후보군들은 평소에 준비를 하고 있어 급하게 서류 접수할 일이 없다"고 했다.
후보 선정 절차 문제는 일단락되는 분위기지만, 민주당은 여전히 빈 회장에 대한 정치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남 지역 민홍철·김정호·김태선·김상욱·허성무 민주당 의원은 지난 29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BNK금융 임추위는 비공개, 졸속으로 절차를 진행하고 제한된 후보 등록 기간을 운영하는 등 절차적 투명성과 공정성을 현저히 결여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의원은 부산은행이 도이치모터스에 특혜 대출을 해줬고, 빈 회장은 윤석열 정부의 인수위원으로 활동했다고 주장했다. 부산은행은 도이치모터스 대출의 경우 적법한 절차를 거친 정상 대출이라고 해명했다. 또 빈 회장의 인수위 활동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