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은행에 대출 안내문. /뉴스1

올해 8월 기준 신규 연체채권 규모는 2조9000억원으로 연체채권 정리 규모인 1조8000억원을 상회하면서 전체 원화대출 연체율도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채권을 정리하고 있는데, 그보다 더 많은 규모의 새로운 연체가 발생한다는 뜻이다.

23일 금융감독원원에 따르면, 지난 8월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61%로 전월 말(0.57%)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동월(0.53%)과 비교하면 0.08%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지난 8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9000억원으로 전월(2조8000억원) 대비 소폭 늘었다.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같은 기간 1조6000억원에서 1조8000억원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여전히 신규 연체채권 규모가 더 큰 만큼 전체 연체채권은 더 늘어나는 상황이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지난 8월 기준 0.73%로 전월 말(0.67%)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이 중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같은 기간 0.01%포인트 상승한 0.15%로 집계됐다. 중소기업 대출은 0.07%포인트 상승한 0.89%다. 중소법인 연체율도 0.07%포인트 상승한 0.97%포인트로 나타났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06%포인트 상승한 0.78%, 가계대출은 0.02%포인트 상승한 0.45%,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은 0.06%포인트 상승한 0.92%로 각각 집계됐다.

금융 당국은 "통상 분기 말에는 연체채권 정리 확대로 연체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익월 다시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연체·부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도록 유도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