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뉴스1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차기 BNK금융지주 회장 선임 절차가 빈대인 현 회장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문제가 있을 경우 수시검사를 통해서 바로 잡겠다"고 21일 밝혔다.

이 원장은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BNK금융 회장 선임 절차에 문제가 있다는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특이한 면들이 많아 챙겨보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박 의원은 BNK금융이 지난 1일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구성했는데, 후보자 접수 기간을 2일부터 16일까지로 짧게 정했다고 지적했다. 추석 연휴를 제외하면 후보 접수를 할 수 있는 기간이 4일에 불과해 빈 회장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빈 회장은 연임에 도전하고 있다.

박 의원은 "지난 회장 선임은 약 2개월 동안 절차를 진행했는데, (이번엔) 4일 정도의 기간 동안 이사회 결의를 통해 차기 회장 후보군을 접수했다"며 "차기 회장 후보군을 뽑는 과정도 쉬쉬하면서 깜깜이로 했다는데, 절차의 정당성도 없이 지주 회장을 뽑아도 되느냐"고 했다.

이 원장은 "상황과 절차적으로 특이한 면들이 많이 보여서 계속 챙겨보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형식적 절차에 적법성이 있을지 모르겠다. 문제 소지가 있으면 수시검사를 통해서 문제점을 바로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원장은 이어 "금융지주 회장이 되면 이사회들을 자기 사람들로 채워 참호를 구축하는 분들이 보인다"면서 "이렇게 되면 오너가 있는 기업이나 다를 게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도의 금융권 공공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필요시 제도 개선과 관련해 정무위원들과 상의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