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내 가상자산 시장 규모가 지난해 말 대비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 규모는 전년말 대비 14% 줄었고, 원화예치금은 42% 감소했다.
금융위원회는 30일 이런 내용의 '2024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25개 가상자산사업자를 대상으로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6월말 기준 95조1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4% 감소했다. 이 기간 가상자산 거래 규모는 1345조원에서 1160조원으로 14% 줄었다. 원화예치금의 경우 전년말 대비 4조5000억원 줄어든 6조2000억원을 보였다. 하루 평균 거래금액도 12% 감소한 6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가상자산 거래 가능 이용자는 1077만명으로 전년말 대비 107만명(11%) 증가했다.
가상자산 거래 감소로 국내 가상자산 사업자의 수익도 줄었다. 상반기 가상자산 사업자의 매출은 1조1487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673억원(6%) 감소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7% 줄어든 6185억원을 보였다.
국내 거래되는 가상자산은 총 1538개로 전년말 대비 13% 늘었다. 국내 투자자들은 글로벌 시총이 높은 가상자산을 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시총 상위 10대 가상자산 중에서 글로벌 상위 10대 가상자산에 포함된 가상자산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엑스알피(XRP) ▲솔라나(SOL) ▲도지코인(DOGE) ▲에이다(ADA) 등이다. 금융위는 이들 6개 종목을 포함한 글로벌 상위 10대 가상자산의 시가총액 비중이 78%에 달하는 등 글로벌 상위 자산에 대한 선호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사 기간 가상자산의 가격 변동 폭은 72%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18.5%, 코스닥은 27.4%의 변동성을 보였다.
금융위 관계자는 "글로벌 관세 갈등,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으로 전년도 대비 시장 상승세가 둔화되고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해외 기관의 투자가 확대되며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한 반면, 개인 투자심리가 약화돼 여타 가상자산 가격은 전반적으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