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디지털 G2 전략은 선택이 아닌 시대적인 요구"라면서 "대한민국이 새롭게 형성되는 디지털자산과 디지털시민권의 질서 속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가이자 설계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첫걸음을 내딛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7일 서울 강남 해시드라운지에서 열린 '디지털 G2를 향한 첫 걸음 : 코리아 이니셔티브' 포럼에서 블록체인이 느껴지지 않는 블록체인 서비스를 목표로 향후 글로벌 월간 활성사용자수(MAU) 3000만명, 연간 거래액 20조원 규모의 시장이 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대표는 "한국은 소프트파워를 갖춘 문화대국으로서 국민과 국적의 개념에 주목해야 한다"며 "전통적인 국적에서 디지털 시민권으로의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며 "국가와 시민의 관계 역시 계약적 관계로 재정의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 대표는 "네트워크 기반의 디지털 국가 개념이 정의되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는 디지털 거버넌스 체계를 정립하고 이에 기반한 새로운 형태의 물리적 국가나 소규모 도시를 만드는 실험들이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또다른 세션을 맡은 이종섭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경제 주권을 강화하고 디지털 영향력을 글로벌로 확장하려는 시점에서 스테이블코인,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지역화폐의 통합이 핵심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라며 "답을 찾는 게 중요한 시점인데, 지금은 세 가지 화폐 중 어떤 게 필요한지에 대한 논의만 파편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달러 스테이블코인 체제 편입 또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이라는 양자택일을 넘어 병렬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다중전략적 접근이 필수적"이라며 "세 가지 화폐 유형을 통합함으로써 국내외 사용자들이 유기적으로 상호작용하는 다층적 생태계 구축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해 구체적인 규제가 명확하지 않다면 많은 인재를 잃게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조속한 입법 절차가 결국 혁신을 지속할 수 있는 동력이 되고 사용자들이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장치를 만든다는 의견이다.
이건우 코인베이스 상품총괄은 "그동안 미국에서는 규제가 명확하지 않아 사업자들이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 지 모르고, 사용자들은 보호를 받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었다"며 "하지만 최근 연방에서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한 첫 정책 규제가 나왔고 미국은 앞으로도 규제가 명확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부적으로 조사해봤을때도 규제에 대한 명확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만약 2030년까지 불분명한 규제가 지속된다면 약 400만명의 일자리가 미국에서 없어질 수 있다는 조사를 했었다"며 "가상자산 시장에는 테크 뿐만 아니라 기존 금융권에서도 많이 들어오는데 규제의 불명확함 속에서는 이런 좋은 인재들을 다 잃게 될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 총괄은 "가상자산 시장의 모멘텀 자체가 입법절차로 이어져 가고 있고 최근에는 지니어스 액트, 클래리티 액트 등 이런 규제들을 포함해서 많은 발전이 일어났다"며 "이렇게 갑작스러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건 결국 가상자산과 관련된 미국 내 유권자들이 늘어나고 이들로 인해 변화와 명확성이 오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