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방문해 복잡한 서류를 준비해 제출할 필요 없이 온라인으로 실손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서비스 '실손24'가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더 많은 기관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대국민 홍보를 시작하기로 했다.
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소비자단체 소비자와함께가 지난 4월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9%는 실손24가 기존 보험금 청구방식보다 편리하다고 평가했다. 실손24를 계속 이용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94%였고, 실손24가 가능한 병원을 우선 이용하겠다는 비율도 87%였다.
실손24에 참여하는 병원 67%도 청구서류 발급에 대한 행정부담이 감소했다고 답했고, 79%는 실손24가 내원 환자 서비스 만족도 증대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67%는 실손24가 원무 행정부담 경감과 효율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실손24는 지난해 10월 7800여개의 병원급 의료 기관과 보건소를 대상으로 시행됐다. 지난 5일 기준 병원 1045개, 보건소 3564개, 의원 861개, 약국 1287개 등 6757개 요양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참여율은 59.1%다. 오는 10월 25일부터는 9만6000개 의원·약국(2단계)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다만, 2단계 참여율은 2.2%에 불과하다.
금융위는 청구 전산화를 확대하려면 모든 이해 당사자의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이 필요하다고 판단,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유관기관 점검회의를 열고 오는 11일부터 실손24 대국민 홍보를 실시하기로 했다. 네이버·카카오·유튜브 등 주요 플랫폼과 버스정류장·지하철역 등 대중교통에 실손24를 광고하는 것이다. 비대면 진료 애플리케이션과 의약품 온라인몰, 약국 봉투 등에도 광고된다.
또 금융 당국은 요양기관과 전자의무기록처리(EMR) 업체 참여 유인을 위해 참여기관에게 정책금융기관의 보증료와 화재보험 등 보험료 감면을 추진하고 있다. 실손24를 이용하면 네이버페이 포인트 지급 등 소비자 이벤트도 고민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