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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당국의 고강도 가계대출 규제로 은행권에 이어 상호금융권도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대출모집인을 통한 개인사업자 대출 및 가계대출을 전면 중단했으며, 다른 상호금융권에서도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3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전날부터 대출모집인을 통한 대출을 전면 중단했다. 새마을금고는 '6·27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대출모집인을 통한 개인사업자대출을 중단했었다. 이번에 사업자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법인대출 등 모든 대출로 중단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새마을금고는 내달 1일부터 중도금이나 이주비를 위한 조달금리 이하 집단대출을 중단한다. 공지에 따르면 시행일 전까지 금고에 사전 등록된 상담 고객들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신협과 농협, 수협중앙회도 다주택자 및 고위험군의 사업자대출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부 상호금융권에서는 각 조합별 대출 한도를 통해 이미 접수가 중단된 조합도 생겼다. 상호금융권은 대출 총량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각 조합의 가계대출 증가 추이를 상시 점검하고, 은행권의 대출 제한 여파로 조합의 가계대출 규모가 급격히 증가하는 '풍선효과'를 방지할 계획이다.

이는 금융 당국이 전 금융권에 가계대출 제한을 주문한 데 따른 조치다. 6.27 대책 이후 주요 시중은행은 이미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담대 취급을 중단하거나 한도를 축소한 상태다. 대출모집인을 통해 접수한 주담대 물량이 전체 대출 규모의 절반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날 기준 신한은행과 기업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은 모두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택담보대출 판매를 중단했으며 재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금융감독원은 사업자 대출 우회 사용과 관련해 이달 은행권 현장 점검에 돌입한 데 이어 내달부터는 2금융권 점검을 나선다. 시중은행이 대출을 제한함에 따라 대출이 몰리는 2금융권에서 나타날 수 있는 편법 사업자대출을 막기 위함이다. 상호금융권은 금융 당국의 점검에 앞서 자율적으로 관련 대출 한도를 제한하는 분위기다.

상호금융권 관계자는 "상호금융권도 대출총량제를 적용받고 있기 때문에 증가세를 모니터링하고 있고, 특히 당국의 기조와 내달 감사에 대비해 최근에는 더 철저하게 성장률을 지켜보고 있다"며 "총량에 가까워지는 상호금융은 지난해 11월 처럼 줄줄이 제한 규제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