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 /조선DB

IBK기업은행이 내년 상반기 베트남 현지법인 설립을 위한 컨설팅업체 선정에 착수했다. 2017년 베트남 금융 당국에 인가를 신청한 지 8년 만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024110)은 전문 컨설팅업체를 선정하고 베트남 현지법인 설립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컨설팅업체는 인가 및 영업 개시를 위한 법률 검토, 제반 서류 작성, 현지 시스템 구축 등 베트남 현지법인 설립 업무 전반을 지원할 계획이다. 베트남은 내년 상반기 현지법인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기업은행은 지난 5월 베트남중앙은행(SBV)으로부터 '베트남법인 설립 인가 신청 서류'에 대한 접수증을 발급받았다. SBV가 발급한 접수증은 특정 인가 신청 건에 대해 '인가심사에 필요한 서류 제출이 완료됐음'을 대외적으로 인정하는 공식 문서다.

IBK기업은행의 해외 네트워크. /기업은행 제공

기업은행이 2017년 7월 SBV에 베트남 현지법인 설립을 위한 인가를 신청한 지 8년 만이다. SBV는 은행 법인의 경우 2017년 9월, 외국은행 지점은 2021년 1월을 마지막으로 신규 인가를 하지 않았다.

기업은행이 베트남 은행 법인을 설립하면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에 이어 세 번째로 현지에 법인을 설립한 한국계 은행이 된다. 현재 기업은행은 베트남에 하노이와 호찌민 등 2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베트남에는 41개 국내 금융회사가 현지법인, 지점, 사무소 형태로 55곳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62곳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