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10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포용적 금융플랫폼' 설명회를 열고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대상 금융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우리은행은 포용금융을 오래 준비했다"며 "기존 여수신 사업을 넘어 플랫폼 사업과 중소기업 공급망 금융지원 등을 확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 행장은 "우리 기업의 99%가 중소기업이고 고용의 88%가 중소기업에서 발생하는 만큼, 공정과 상생을 위한 금융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우리은행의 기업금융 플랫폼 소개가 이뤄졌다. 우리은행은 현재 원비즈플라자, 원비즈e-MP, 우리세이프정산 등을 운용하고 있다. 원비즈플라자는 공급망 관리 플랫폼으로 구매 요청, 견적, 계약, 발주 등 중소기업의 구매 관련 업무에 필요한 설루션을 제공한다. 원비즈e-MP는 데이터 관리 플랫폼으로, 기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우리세이프정산은 우리은행이 전자상거래에서 발생하는 정산대금을 직접 관리하는 정산 서비스다.
우리은행은 세 가지 플랫폼들이 무상 혹은 최소한의 비용으로 제공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무상 서비스인 우리세이프정산의 경우, 초기 기획 단계 때만 하더라도 수수료 비용을 받는 안이 논의됐다. 하지만 정 행장이 "정산대금 관리로 저원가성 예금을 유치하는 것만으로도 은행에 이익을 안긴다"며 직접 무상 서비스를 주문했다는 후문이다.
이덕규 우리은행 플랫폼 사업부 차장은 "우리은행의 기업금융 플랫폼은 이용자 부담을 최소화했다"며 "은행도 수익을 아예 고려 안 할 수는 없으나, 수익보다는 포용 측면이 큰 서비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