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핀테크산업협회와 한국평가데이터(KODATA)는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컨퍼런스센터에서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신용평가'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핀산협과 한국평가데이터가 공동 주최한 행사다. AI를 기반으로 한 신용평가 서비스의 동향과 주요 사례를 살펴보고, 디지털 금융의 발전 방향과 제도적 과제를 함께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금융연구원 김영도 선임연구원의 기조 발표를 시작으로, AI디지털금융포럼 정유신 의장의 대안평가 현황 발표와 핀테크·데이터 전문 기업들의 대안평가·대안정보 서비스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김 연구원은 AI의 잠재적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기업 내 AI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AI 기반 신용평가는 알고리즘 편향에 따른 공정성 문제, 복잡한 AI 모델의 불투명성, 평가지표의 한계 등 여러 과제가 존재한다"며 "AI 특성에 맞는 유연한 규제 체계와 기술 표준화, 정보 비대칭 해소 방안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대안신용평가의 문제점으로 ▲개인정보 및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 ▲설명 가능성 부족 ▲데이터 편향 ▲법·제도 미비 등을 지적했다. 정보 활용 내역 열람권 부여와 XAI(설명 가능한 AI) 기술 도입, 데이터 다양성 확보, 대안신용평가 전용 가이드라인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후 PFCT, 고위드, 크레파스솔루션, 한국평가데이터가 차례로 AI를 활용한 신용평가 및 대안정보 서비스 사례를 발표했다.
이근주 한국핀테크산업협회 회장은 "AI 기반 신용평가는 이미 글로벌 금융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았으며, 국내에서도 핀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활발히 도입되고 있다"며 "이번 포럼이 AI 신용평가의 기술적·제도적 과제를 함께 고민하고, 디지털 금융 인프라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