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1위를 빼앗긴 신한카드가 희망퇴직을 단행하고 팀장급 자리 28%를 줄이는 등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섰다.
신한카드는 '4그룹 20본부 81팀'을 부 중심으로 통폐합하기 위해 '4그룹 20본부 58부' 체계로 재정비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맞춰 올 하반기 인사도 단행했다. 이에 따라 팀장급 자리는 약 30% 줄어든다. 신한카드는 자원 중복을 최소화하고 체질 개선을 통해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카드는 또 1968~1979년생 모든 직급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했다. 희망자에게는 월 평균 임금의 최대 30개월치를 퇴직금으로 지급한다. 이번 희망퇴직은 지난해 12월 희망퇴직(1968~1974년생) 이후 약 6개월 만으로, 연령대가 확대됐다.
구체적으로 페이먼트 R&D팀·영업기획팀은 영업기획부로 통합된다. 또 고객마케팅팀·미래고객팀은 고객마케팅부로, 상품R&D팀·체크선불팀은 상품R&D부로 각각 합쳐진다. CRM센터와 금융센터 등은 채널 효율성 제고를 위해 본사의 직접 관리 체계로 일괄 전환된다.
이번 조직개편은 실적 부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말 당기순이익 5721억원을 기록하며 삼성카드(6646억원)에 업계 1위 자리를 내줬다. 올해 1분기 순이익도 13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2% 줄며 삼성카드에 밀렸다.